세계적 망막 권위자 강세웅 교수, 김안과병원으로 합류

망막·황반변성 권위자, 내년 정년 앞두고 9월 진료 시작
국내 최초 황반부종 분류법 제시 등 연구 성과 두각
삼성서울병원 시절 인연, 안병헌 교수와의 협업 주목

국내 안과계를 대표하는 망막 질환 전문가 강세웅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가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며 김안과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1일부터 김안과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삼성서울병원 안과 과장과 주임교수를 역임하며 임상과 연구 양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쌓아왔다.

그는 국내 망막 및 황반변성 질환, 당뇨망막병증 분야에서 독보적인 진료와 연구 역량을 보여왔다. 국내 최초로 단층 촬영을 활용한 황반부종 분류법을 제시하고, 병합 치료 및 유리체 절제술의 효과를 입증해 안과 진료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아시아인에게 흔한 결절맥락막혈관병의 병태를 규명했고,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 대한 VEGF Trap-Eye 반복 투여 효과를 입증한 연구를 주도하기도 했다.

대한안과학회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안질환 역학조사의 책임자로도 활동하며 학문 발전에 기여했으며, JAMA Ophthalmology, Retina, Scientific Reports 등 SCI급 저널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며 세계적으로도 학문적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전 한국망막학회 회장을 지낸 그는 학계와 임상 양 측면에서 국내 안과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병원 이동의 배경에는 김안과병원 안병헌 교수와의 오랜 인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남대학교병원 안과 과장과 삼성서울병원 안과 과장을 거쳐 1995년부터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 강 교수와 동료로 재직했으며, 2013년부터 김안과병원에 합류해 녹내장 분야의 권위자로 활동하고 있다.

강 교수는 김안과병원에서 정년 이후 새로운 진료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며 후학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국내 안과계에서는 이번 합류를 계기로 망막 분야 진료 및 연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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