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복귀 앞두고 대전협·수병협 간담회…의료계 갈등 봉합 해법 모색

26일 서울서 간담회, 내부 갈등 해소·수련환경 개선 논의
수련환경 TF 개설·국가 투자 확대·다기관 협력 수련 등 의제
의료계 “전공의 복귀, 의료 정상화의 분수령”

전공의 복귀를 앞두고 사직 전공의와 수련병원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기화된 갈등을 봉합하고 수련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대한수련병원협의회(수병협)는 26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고 의료계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의대정원 확대 논란 속에서 1년 6개월 동안 이어진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처음 마련되는 공식 자리다. 참석자들은 우선 복귀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전공의와 병원 간 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전공의 수련의 질적 개선과 업무분장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병원별 ‘수련환경 TF(가칭)’ 설치를 추진하는 방안이 의제로 올랐다. 또한 국가 차원의 전공의 수련 투자 확대와 다기관 협력 수련 모델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총 14명이 참석한다. 수병협 측에서는 김원섭 회장(충북대병원), 박승일 정책이사(서울아산병원), 박승우 특임이사(삼성서울병원), 김영태 특임이사(서울대병원) 등이 참석해 병원 측 입장을 전달한다.

대전협에서는 한성존 비대위원장(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김동건 전공의(서울대병원), 김은식 전공의(세브란스병원), 박지희 전공의(고려대의료원) 등이 자리해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할 예정이다.

의료계는 이번 간담회를 단순한 내부 조율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전공의 복귀는 의료현장 정상화의 출발점이지만, PA 간호사 업무 조정, 인턴 충원 저조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전공의 사직 사태는 단순히 인력 공백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갈등을 풀고, 지속 가능한 수련환경 개선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의료계 안정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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