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
LDL-C 50% 이상 감소율 79.7%, 지질 목표 달성률도 높아
염증 지표와 무관하게 약효 유지…국내 첫 임상 근거 확보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이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에게도 우수한 LDL-C 감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초기 병용요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4개 대학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다기관, 개방표지 임상시험으로, RA 또는 골관절염(OA) 환자 총 281명이 등록됐고, 이 중 250명(류마티스 관절염 143명, 골관절염 107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RA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지만 염증과 지질,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 전략 설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이번 연구는 RA 또는 OA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수젯)의 초기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 LDL-C 수치가 50% 이상 감소한 비율은 RA 환자군 79.7%, OA 환자군 70.1%로 나타났다. 두 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RA 환자군에서 더 높은 도달률을 보였다. 또한 총콜레스테롤, LDL-C, 중성지방(TG) 목표치를 동시에 달성한 다중 지질 목표 달성률은 RA 환자군이 49.7%로, OA 환자군의 30.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43). 이상사례 발생률은 두 군 모두 낮고 차이가 없었다.
세부 분석에서는 기저 LDL-C 수치만이 LDL-C 감소와 유의한 독립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염증 지표(CRP, ESR), 질병 활성도(DAS28-ESR),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량 등은 LDL-C 감소와 관련이 없었다. 이는 염증 조절 여부와 상관없이 로수젯의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현숙 교수는 “RA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염증 조절과 함께 지질 관리도 필수”라며 “이번 연구는 염증성 질환 환자에서도 로수젯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최초의 임상 근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박명희 전무는 “로수젯은 이번 연구를 포함해 SCIE급 논문 17편에서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이어가며 근거 기반 치료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로수젯은 올해 상반기 UBIST 기준 원외처방 매출 110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처방 시장 1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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