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에 맞서 원화 기반 생태계 구축
부산은행·경남은행, 총 24건 상표 출원으로 주도권 강화
은행권 공동 연구·법인 설립으로 디지털 금융 질서 재편 노린다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은 지난 4일, 금융지주와 자회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와 예금 기반의 달러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는 국경 없는 결제와 송금,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국내 입장에서는 원화의 효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BNK금융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국내 금융 안정성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또는 핀테크 제휴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상표 총 11건을 출원했으며,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10건, 4건의 상표권을 등록 중이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가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디지털 자산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 DID협회(OBDIA)’ 산하 스테이블코인분과에 정식 가입했으며,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11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합작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상표권 출원을 통해 각 사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 구축에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측은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자산 시장 고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 진입 시기와 실행 전략을 주요 금융기관들과 함께 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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