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회사는 6월 30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인도시장 개척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Jung Brothers Hospitality CEO)과 현지 부동산 디벨로퍼 ‘솔리테어(Solitaire Group)’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네(Pune)에 본사를 둔 솔리테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 45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개발사로, 상업지구와 고급 아파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24는 피터 정의 현지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솔리테어의 비즈니스 허브 자산을 활용해 오는 8월 푸네 지역에 1호점을 오픈하고, 10월에는 2호점을 출점하는 등 인도 내 점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푸네는 인도 7대 도시 중 하나로, ‘생활 용이성 지수’ 1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금융도시 뭄바이와 함께 인도 경제의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IT·자동차 기업과 한국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의점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이번 인도 진출은 말레이시아(2021년), 캄보디아(2024년)에 이어 이마트24의 세 번째 해외 진출 사례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성장 잠재력이 크다.

또한 인도 유통 시장의 약 75%가 전통 소매점인 ‘키라나’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현대적인 소매 업태인 편의점 확장 가능성이 높고, 한류 열풍 역시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1층 건물 중 1~2층에 입점할 예정이며, 총 80평(264㎡) 규모의 매장에 K-푸드와 K-뷰티, 셀프 포토 부스 ‘인스포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인 인도는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편의점 중 최초로 진출하는 만큼,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및 다양한 국가로의 확장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