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경기 연속 안타… 출루·득점에도 시즌 타율 소폭 하락
9회 리드오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 후속 타선 침묵
데버스 이적 후 첫 경기 2안타 활약… 팀은 지구 2위 유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다시 한 번 팀의 흐름을 살리는 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빛을 잃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그는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팀은 끝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65로 소폭 하락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758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정후는 출루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도미니크 스미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그러나 3회, 4회, 7회 타석에서는 모두 아웃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순간은 9회말이었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엠마누엘 클라세의 시속 159㎞짜리 강속구 커터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한 이정후의 안타는 팀에 극적인 반격의 발판을 제공했다.
이후 이어진 타자들의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지며 역전 기회가 찾아왔지만, 스미스가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케이시 슈미트가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을 밟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은 또 하나의 관심 요소가 있었다. 최근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된 라파엘 데버스가 처음으로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데버스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하지만 팀 전체로 보면 결과는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졌고, 시즌 전적은 41승 32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선두 경쟁에서는 한발 물러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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