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제약바이오업계 기대감…“R&D 정책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재명 대통령 취임에 환영 논평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의 전환점…정부와 민간 협력 필요”
후기 임상·기업 지원 확대와 약가제도 개선도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새로운 정부의 산업정책 변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진 출처 : 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정부의 제약·바이오 연구개발(R&D) 정책이 실질적 성과 중심으로 재편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협회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사회통합과 경제성장,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국민건강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세계 3위 수준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지금까지 39개 신약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기술수출 규모가 약 9조 원에 달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인재와 신약기술, 연구역량, AI 기반 융복합 기술 등 혁신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제약·바이오 R&D 예산 배분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산업계에 직접 지원되는 R&D 예산 비중은 13.5%에 불과하며, IT 분야(44.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후기 임상 단계에서의 기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보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 중심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약가제도 개편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협회는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투입되지만 성공 가능성은 낮다.


혁신의 결실에는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며, 예측 가능한 약가 산정과 통합적 사후관리 체계를 통해 수익이 다시 R&D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향후 디지털 기반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과 원료의약품 생산 및 품질관리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제약·바이오산업과 국가가 함께 감당해야 할 시대적 책무”라며 “의약품 개발과 생산 역량은 경제 발전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자산이며, 이를 강화하는 것이 국민 건강과 경제를 동시에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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