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X 배치 IV 사업에도 MT30 가스터빈 선정… 해군, 총 20기 통합 운영
롤스로이스·HD현대·STX엔진 협력… 전력화·국산화 동시 추진
미·영 해군 채택한 MT30, 대한민국 스마트 해군 비전 2045까지 이끈다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대한민국 해군의 FFX 배치 IV(Batch IV) 사업으로 도입되는 울산급 호위함에 자사의 MT30 함정용 가스터빈, 가변 피치 프로펠러, 그리고 mtu 디젤 발전기 세트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첫 두 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할 예정이며, 롤스로이스는 FFX 배치 II의 대구급, 배치 III의 충남급 호위함에 이어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사업청과의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앞선 배치 II·III 함정들에는 MT30 가스터빈 1기와 전기추진 모터, 그리고 mtu 12V4000 M43 디젤 엔진이 장착된 발전기 세트 4기가 포함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이 적용됐다. 발전기 세트는 STX엔진이 롤스로이스의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조립한 것으로, 순항 속도 운항 시에는 전기추진 모터를, 고속 항해 시에는 MT30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구조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번 배치 IV 사업을 통해 총 20대의 MT30 엔진을 일괄 운용하게 되며, 이로 인해 예비 부품 및 지원 인프라, 교육 등에서 높은 운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MT30용 가스터빈 인클로저의 특수 설계와 관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속 장치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운용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지원도 맡는다.
이종열 롤스로이스 방위사업 부문 부사장 겸 한국지사장은 “MT30은 높은 신뢰성과 효율성을 갖춘 검증된 기술이며, 대한민국 해군과 방위사업청, 그리고 HD현대중공업과 다시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해군은 기존 발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도 MT30을 통해 미래 기술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누트 뮐러 수석 부사장은 “롤스로이스는 STX엔진과 함께 대한민국 해군의 오랜 파트너로 활동해 왔으며, mtu 4000 시리즈 발전기 세트가 이미 다수의 최신 함정에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MT30은 장기적인 신뢰성, 높은 출력 밀도, 긴 수명주기 성능, 운영 효율성 면에서 강점을 지닌 함정용 가스터빈으로, 미 해군의 프리덤급 연안전투함, 줌왈트급 구축함, 영국 해군의 퀸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이탈리아 해군의 다목적 상륙함 등 세계 주요 해군이 채택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통합 전기추진체계(IFEP)를 구성하는 핵심 구성 요소로, 향후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사업에도 적용되어 스마트 해군 비전 2045(SMART Navy Vision 2045)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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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