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피터 슈라이어, 세계 자동차 디자인 어워즈 수상
“디자인을 전략의 중심으로”…브랜드 정체성과 창의력 공로 인정
현대차그룹 “디자이너 지원 확대해 디자인 경쟁력 지속 강화”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리더들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자동차 전문 매체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그룹의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받았다. 현대차그룹은 13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 어워즈(Automotive News Centennial Awards)’에서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이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본 시상식은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산업 내 혁신과 리더십에 기여한 인물들을 선정해 진행된 특별 행사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며 각 브랜드의 차별화된 철학을 재정립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2016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2018년 CDO(최고디자인책임자), 2020년부터는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로 활동하며 디자인을 그룹의 핵심 전략 요소로 끌어올렸다. 수상 소감에서 동커볼케 사장은 “이 상은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디자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신념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그룹 디자이너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함께 수상한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은 2006년 기아의 CDO로 부임해 ‘호랑이 코’ 그릴 등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도입했고, 이후 현대차그룹 전체의 디자인 역량 강화를 주도했다. 그는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현대차 및 제네시스의 글로벌 디자인 전략 수립에도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슈라이어 전 사장은 “진보와 변화를 이끄는 디자인의 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현대차그룹에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현대차와 1970년대부터 인연을 맺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함께 수상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양산차인 포니,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담당했으며, 루크 동커볼케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 모두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디자인 리더들의 공로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더 많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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