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증가와 교수 인력 감소로 교육 여건 악화
한 학년에 두 교육과정 병행, 교육 부담 가중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합리적 정책 수립 필요 강조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8월 4일 의대생들의 본격적인 학사 복귀를 환영하며, 현재 의과대학 교육이 처한 어려움과 미래 방향에 대해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수협의회는 그간 매년 3000명 이상의 신규 의사를 배출해왔기에 전공의 수련과 전문의 양성, 전국 병원과 지역 보건소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의대는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 2025학년도 입학 정원 확대에 따라 학생 수가 급증했고, 의정 갈등의 영향으로 다수의 전임 교수들이 사직하여 교수 1인당 맡아야 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의예과 1학년 학생 수가 기존보다 4.25배로 증가한 대학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해 1학기 복귀한 학생들도 함께 교육받아 한 학년에 두 개의 교육과정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각 대학이 보유한 학생 수, 교수진, 시설 여건에 맞춰 미래 의료 체계의 발전과 유지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과대학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임을 밝히며, 지난 정부의 강제적인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상처를 치유하고 의학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투자와 합리적인 정책 수립 및 집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교수협의회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한민국 미래 의료를 책임질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사 복귀를 맞은 학생들이 빠르게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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