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의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 ‘팔로스(PALOS)’호가 전라남도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외부망 전 구간 포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우수한 시공 성능을 입증했다.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364.8MW 규모의 발전단지로, 총 사업비 2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다. 팔로스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첫 실전 배치를 통해 두 차례에 걸친 외부망 포설을 안정적으로 수행했으며, 내부망 포설은 7월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팔로스’는 대한전선이 생산부터 운송, 시공, 유지보수까지 일원화된 턴키(Turn-key)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2023년 11월 도입한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해저케이블 포설 전용으로 설계된 특수 선박으로, 일반 예인선 기반 CLB 대비 시공 속도가 5~6배 빠르고 기상 변화에도 강한 안정성을 갖췄다.

특히 DP2(Dynamic Positioning Class 2) 모드와 앵커링(Anchoring) 모드를 병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설계를 갖춰, 수심이나 조류 조건에 따라 효율적인 시공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평저(Flat Bottom) 설계로 수심이 얕은 해역에도 단독 진입이 가능해 서해와 같은 조류가 강한 지역에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팔로스호는 까다로운 시공 조건이 많은 서해안에서 그 성능을 충분히 입증했다”며, “앞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물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등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6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640kV급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