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차관에 여준성 전 비서관 유력… 의정갈등 수습 역할한다

보건의료 현안 담당하는 복지부 2차관, 후임 인선에 관심 집중
여 전 비서관, 복지정책 전반 경험 갖춘 ‘김용익 사단’ 핵심 인물
청와대·중수본·정치권 경력 두루 갖춰… 대화형 인사로 평가

보건복지부 소속의 박민수 2차관의 후임이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었던 여준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보건의료 정책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복지부 2차관직 특성상, 후임 인선에 의료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박민수 차관 / 사진 : 보건복지부

복지부 2차관은 특히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과 같은 주요 현안을 실무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다. 따라서 후임자는 의료계와의 신뢰 구축 및 정책 조율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준성 전 비서관은 복지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더불어민주당 정봉주·김용익·정춘숙 전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고,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도 일했다. 그가 속한 이른바 '김용익 사단'은 보건의료 정책에서 영향력 있는 인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여 전 비서관은 국회 및 의료계와의 조율 능력과 정무 감각을 인정받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중대본 내 대외협력조정관으로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방역 정책 조율과 대국민 설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김용익 전 의원 보좌관 시절 전공의법 제정,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 등 의료계 주요 현안 해결에 관여해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현재는 김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정치권 경력도 두드러진다. 여 전 비서관은 제22대 총선 당시 원주갑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으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강원도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강원 원주갑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 전 비서관이 실제로 복지부 2차관직에 임명될 경우, 의사단체와의 관계 복원, 의대 정원 문제, 보건의료 거버넌스 개편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와의 소통 경험과 정치권 내 입지를 두루 갖춘 그가 의료현장과 정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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