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현안 담당하는 복지부 2차관, 후임 인선에 관심 집중
여 전 비서관, 복지정책 전반 경험 갖춘 ‘김용익 사단’ 핵심 인물
청와대·중수본·정치권 경력 두루 갖춰… 대화형 인사로 평가
보건복지부 소속의 박민수 2차관의 후임이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이었던 여준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보건의료 정책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복지부 2차관직 특성상, 후임 인선에 의료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복지부 2차관은 특히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과 같은 주요 현안을 실무적으로 조율하는 자리다. 따라서 후임자는 의료계와의 신뢰 구축 및 정책 조율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준성 전 비서관은 복지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더불어민주당 정봉주·김용익·정춘숙 전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했고,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도 일했다. 그가 속한 이른바 '김용익 사단'은 보건의료 정책에서 영향력 있는 인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여 전 비서관은 국회 및 의료계와의 조율 능력과 정무 감각을 인정받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중대본 내 대외협력조정관으로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방역 정책 조율과 대국민 설득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그는 김용익 전 의원 보좌관 시절 전공의법 제정,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보상 등 의료계 주요 현안 해결에 관여해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현재는 김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이사로 활동 중이다.
정치권 경력도 두드러진다. 여 전 비서관은 제22대 총선 당시 원주갑 지역에서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으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강원도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강원 원주갑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 전 비서관이 실제로 복지부 2차관직에 임명될 경우, 의사단체와의 관계 복원, 의대 정원 문제, 보건의료 거버넌스 개편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의료계와의 소통 경험과 정치권 내 입지를 두루 갖춘 그가 의료현장과 정책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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